외도 여행 후기: 보타니아의 꽃길과 거제의 섬 감성 가득한 하루
1. 꽃과
이번 외도 여행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 꽃이 어우러진 섬, 사진으로만 보던 그 아름다움을 드디어 제 눈으로 확인하게 된 순간이었죠. 거제에서 유람선을 타고 외도로 향하면서부터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 길목마다 펼쳐지는 해안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벌써부터 마음은 휴양지에 도착한 기분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외도의 윤곽이 눈에 들어오자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도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첫 장면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입구부터 꽃들이 줄지어 피어 있고, 잘 정돈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이국적인 정원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외도 보타니아는 유럽풍 건물과 꽃길,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지중해의 한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평소 식물원이나 정원을 좋아하는 저로선 이곳이 너무 만족스러웠고,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외도 보타니아를 걷다 보면 바다가 바로 옆에 펼쳐지는 언덕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아, 많은 여행객들이 삼각대를 세우거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찍었는데, 사진이 잘 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더라고요. 특히 백화점 광고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계단식 정원은 그 아름다움이 실물로 보니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꽃과 나무, 하얀 벤치와 조형물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배치되어 있어서 어디서 찍든 인생샷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걷다 보면 곳곳에 작은 카페와 쉼터도 있어서, 지치지 않고 천천히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저도 중간에 한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바다를 바라봤는데, 그 순간이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푸른 풍경, 멀리 떠 있는 배들과 섬들의 실루엣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죠.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도 여행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2.거제 외도 가는 방법부터 꿀팁까지 완벽 정리
외도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미리 알고 준비하면 훨씬 수월하고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저는 이번에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탑승했는데요, 가장 일반적이고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경로입니다. 배편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했고, 인기가 많은 시간대는 빨리 매진되니 일찍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아침 시간대가 금방 매진되므로 가능한 한 1~2주 전에는 일정을 확정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약 20분 정도 후에 외도에 도착합니다. 이 짧은 항해 시간 동안에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외도 가는 길목에 있는 해금강 앞을 지나면서 유람선에서 잠깐 멈춰 설명도 들을 수 있는데, 이곳의 웅장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은 외도 여행의 시작을 장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해금강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해서, 외도와 함께 꼭 묶어서 여행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도 입장권은 유람선 표와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보통 패키지로 함께 구매하는 옵션도 많아서 한 번에 처리하면 편리합니다. 입장 시간은 보통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 관리가 중요하며, 외도 내부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방식이라 여유 있게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섬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롭게 천천히 감상하면서 둘러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또한 외도에는 숙박 시설이 없고, 하루 방문 제한 인원이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지로 적합합니다. 저는 거제도에 숙소를 잡고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오후에는 다시 거제로 돌아와 다른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서 여행 일정이 매우 알찼습니다. 외도는 날씨에 따라 배가 결항될 수 있으니, 전날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시고 비상 대안을 마련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3. 사진
외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어디에서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봐야 할 포토 명소 세 곳을 소개드릴게요.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는 조각공원 전망대입니다. 외도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탁 트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거제도와 해금강까지 조망할 수 있어 압도적인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얀 조각상과 꽃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계단식 정원입니다. 외도의 대표 포토존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색색의 꽃이 층층이 이어진 계단을 따라 배치되어 있어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튤립,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국화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있어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예술 작품 같은 공간이 됩니다. 저는 수국이 피어 있던 계절에 방문했는데,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꽃들의 향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카페테라스 옆 해변 산책로입니다. 외도 보타니아 내에는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가 있고, 그 옆에는 고급스러운 테라스형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생샷 포인트도 가득합니다. 특히 오후 늦은 시간대에는 해가 기울며 섬 전체가 따스한 빛으로 물들어 그 자체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도 외도에는 작은 폭포, 시계탑, 나무 계단 등 아기자기한 포인트가 많아 구석구석 탐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과 사람이 만든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외도는 사진뿐만 아니라 마음속에도 오래 남을 기억을 선물해 주는 곳입니다.